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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던 女 속옷 팔아요" 10대男 사기에 57명 입금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고장터 게시판에 '입던 여성 속옷을 팔고, 조건만남도 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57명으로부터 506만원을 챙긴 10대 고교 중퇴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10일 여자 회원인 것처럼 속이고 자신이 입었던 속옷을 판매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판매대금만 챙긴채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김모(17)군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팬티ㆍ브래지어 등 속옷을 3만~5만원에 매물로 올렸으며 일부 남성들의 독특한 성적 취향을 노려 체액이 묻었다고 광고한 속옷은 최고 10만원까지 가격을 책정했다. 김군은 글을 보고 전화한 사람들에게 가는 목소리로 여자인 것처럼 속여 팬티ㆍ브래지어ㆍ스타킹 등 종류에 따라 3만~20만원씩 총 506만원을 송금받았다. 피해자는 20대 대학생에서 30대 회사원까지 모두 57명이다. 경찰은 김군이 초범이고 청소년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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