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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 시즌이 돌아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성미 급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나들이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주 5일 근무가 정착되고, 올해부터는 학생들도 매주 토요일 쉴 수 있게 돼 휴일 여가활동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늘어나는 레저 수요에 따라 자동차 문화도 점차 변화하며, 오토캠핑을 즐기기 위해 넓은 수납공간과 화물 적재가 용이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과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인 차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오프로드까지 가능한 정통 'SUV'가 대세= 캠핑에 즐거움은 무엇보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는 데 있다. 계곡이나 강, 바다 등으로 떠나기 위해서는 거친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
캠핑을 위해 오프로드용 최적의 브랜드는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 짚(Jeep)이다. 독보적인 험로 주파능력으로 전세계에 걸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짚 브랜드의 대표 아이콘 랭글러는 2도어의 루비콘과 4도어 루비콘 언리미티드가 판매되고 있다. 지붕은 간단하게 탈부착이 가능해 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더욱 살릴 수 있고, 트렁크 용량은 최대 2,320ℓ(언리미티드 루비콘)까지 늘어난다. 2도어 루비콘은 4,690만원, 4도어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4,930만원이다.
폭스바겐의 투아렉은 럭셔리 SUV의 대표 주자다. 대형 SUV지만 스포츠카의 역동성까지 갖췄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투아렉은 기존에 비해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뒷좌석 무릎공간은 3배 이상 늘어났다. 트렁크의 전동 버튼으로 뒷좌석 등받이를 4:2:4로 분할해 접고 펼 수 있으며, 적재공간은 580ℓ에서 1,642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V8 TDI R-라인은 트렁크에 짐을 실을 때 높낮이 조절까지 가능해 적재의 편의성을 더했다. 대형 SUV임에도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을 더해 V6 TDI 블루모션(7,940만원)은 11.6㎞/ℓ, V8 TDI R-라인(1억1,240만원)은 10.4㎞/ℓ까지 연비도 높였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북미에서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성능을 검증 받은 스바루의 포레스터(3,790만원)는 아웃도어와 레저생활을 즐기기 위한 실속형 차량으로 손꼽힌다. 널찍한 뒷자리와 개방감이 확대된 뒷문은 성인들이 타기에 여유로울 뿐 아니라 아이스박스, 캠핑용품 등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리하다. 트렁크에는 산악용 자전거와 스노보드 등을 적재하기에도 충분하다.
BMW 특유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민첩함, 편안함을 간직하면서도 오프로드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X3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동급 최고의 적재공간(최대 1,600ℓ)에다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을 접목해 17.2㎞/ℓ에 이르는 공인연비로 경제성까지 더했다. X3 x드라이브 20d가 5,990만원이다.
◇세단의 장점에 SUV를 더한 실용적 모델도 인기= 야외활동을 위한 SUV도 좋지만 평소에는 출퇴근용, 주말이나 휴일에는 레저용 차량으로 변신 가능한 다목적 모델도 인기다.
푸조 3008은 안전성, 주행 성능, 연료 효율성 등 SUV의 단점은 극복하면서 파워, 적재공간, 오프로드 등 SUV의 감성과 스타일을 담아낸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푸조의 3세대 스톱&스타트 기술이 적용된 e-HDi 엔진을 장착해 리터당 21.2㎞에 이르는 공인연비는 유지비 부담을 줄이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지붕의 3분의 2 이상을 덮는 파노라믹 글라스루프를 통해 낮에는 빛과 자연풍경을 밤에는 별빛과 달빛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위아래로 열리는 클램 쉘 방식의 테일 게이트의 하단 도어는 최대 200㎏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3,890만원.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태어난 새로운 형태의 차량 BMW GT도 있다. X5와 같은 헤드룸과 7시리즈와 동일한 레그룸은 비행기 1등석과 같은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가격은 7,850만~1억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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