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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오너 주택 속속 경매

'경영무상(經營無常), 재물무정(財物無情)'부실경영으로 몰락한 기업 오너들이 살고있는 고급주택들이 법원경매를 통해 속속 새 주인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 수많은 종업원과 계열사를 거느리고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살았던 기업주들이었던 만큼 그동안 정들었던 집에서조차 밀려나는 느낌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택은 한 때 화려했던 집주인의 위상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빼어난 조경과 내부시설을 갖추고 있어 경매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지방법원 본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박건배 전해태그룹회장 소유의 용산구 이태원동 106-2 저택이 12억8,40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감정가 16억5,000만원이었던 이 주택은 대지 250평에 건평 141평으로 방과 욕실이 각각 6개에 달한다. 고급수종으로만 채워진 정원조경도 일품이라는게 업계관계자의 귀뜸. 법원경매에 넘어오는 단독주택의 경우 통상 3~4차례 유찰되고서야 낙찰되는데 비해 박회장의 주택은 한번만 유찰된 후 바로 새 주인한테 넘어갔다. 또 지난 8일과 9일에는 '11.3 2차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퇴출기업으로 지정된 신화건설 박인광 전사장과 이남주 전회장의 주택도 경매에 부쳐졌다. 박 전사장 소유였던 서초구 반포동 빌라는 복층구조의 89평형 고급빌라. 감정가 8억원이었던 이 빌라는 6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전회장의 종로구 구기동 주택은 대지 202평에 건평 99평의 2층짜리 단독주택. 이 물건을 경매참가자가 없어 오는 4월13일 다시 경매시장에 물건으로 나온다. 조만간 경매에 나올 물건들도 많다. 오는 20일엔 ㈜신원의 특수관계인이었던 권모씨 소유의 서초구 서초동 삼성가든스위트 74평형 아파트가 본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며 오렌지금고 김모전회장 소유의 삼성가든스위트 아파트와 강남구 삼성동 빌딩도 경매물건으로 예약된 상태다. 또 동아그룹 최원석 전회장이 살고있는 시가 50억원의 중구 장충동 저택도 서울은행에 담보로 잡혀있다가 최근 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 경매에 부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 전회장은 최근 동아건설 분식회계와 관련,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중 "지금 사는 집에서도 곧 쫓겨날 판"이라며 처지를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업소유주의 주택은 인테리어가 한결같이 최고급 수준"이라며 "이런 물건만을 낙찰받아 되파는 업자들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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