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집과 놀이시설 등 어린이 활동공간 1,000곳을 대상으로 도료, 마감재, 합성고무 바닥재 등에 대한 환경안전진단을 한 결과 322곳이 중금속ㆍ방부제 함유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초과했다고 2일 발표했다.
실외 510곳, 실내 131곳 등 641곳의 금속과 목재 등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됐으며 실외 놀이터 중 243곳은 도료나 마감재에 납ㆍ수은ㆍ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57곳은 목재에서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다.
모래가 섞인 놀이터 477곳 가운데 66곳에서 기생충이 발견됐지만 흙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나온 곳은 없었다.
환경부는 진단 결과와 시설의 영세함 등을 고려해 문제가 있는 놀이터 12곳, 어린이집 7곳은 정부 예산을 들여 고쳤고 나머지 300여곳에 대해서는 개선을 지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도기간이 끝나는 2016년부터는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 법적 제재가 있기 때문에 미리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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