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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현 신임 백화점협회장
입력1999-03-03 00:00:00
수정
1999.03.03 00:00:00
『회원사간 협력체제를 구축, 백화점협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정책당국에 대한 제안도 능동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지난 2월 제12대 한국백화점협회장으로 선임된 김진현(52)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97년 말 42개사이던 회원사가 부도 등으로 현재 27개로 줄고 소비시장 위축,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시장 본격 진출, 할인점 등 신업태의 급성장 등으로 협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신임회장은 이를 위해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유통업계에 과중하게 부과되고 있는 각종 부담금을 다른 업종과의 형평에 맞게 조정하고 영업 및 인허가상의 불필요한 규제를 해제할 것도 정책당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또 회원사간의 기술제휴·자본참여·상품 공동구매·상품공급 등 다양한 협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金회장은 과당 판촉행사 및 경품증정과 관련, 『과당경쟁은 해당업체는 물론 중소·지방유통업체, 협력업체,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는 행위』라며 『업계 자율규약도 고려할 만하지만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어 회원사 스스로 자제해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1회용품 사용은 환경보호를 위해 정부의 권고대로 모든 포장을 유료화,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별 장바구니 증정, 1회용품 억제 캠페인 등을 벌일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는 섭섭함을 털어놓았다. 『각종 조사자료를 발표하는 것은 업계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일부 조사방법이나 내용 중 제조업체의 문제점을 유통업체의 문제로 부각시키는 부분도 없지 않아 유통업계가 필요 이상으로 매를 맞을 때도 있다』고 밝힌다.
金신임회장은 47년 서울에서 출생, 용산고와 한양대 요업공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삼성그룹 공채 14기로 입사, 26년간 신세계백화점에서만 경력을 쌓은 정통 유통인이다. 지난해 11월 신세계백화점 대표에 취임했다. 【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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