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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문경의 볼거리와 먹거리

문경 窯·고모산성 들렸다가 매운탕으로 요기하면 'OK'

버섯전골

문경의 찻사발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문경 한국전통찻사발축제’가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린다. 민중의 막사발이 예술품 찻사발로 승화한 과정을 볼 수 있는 지역 축제다. 현재 문경에는 내년에 작도(作陶) 60년을 맞는 천한봉씨(74), 유일한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 김정옥씨(64) 등 유명한 장인들이 활동하며 전통 찻사발의 맥을 잇고 있다. 장인들에게 그릇을 배운 젊은 작가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문경의 그릇은 모두 전통 기법으로 만든다. 한국식 장작가마가 아닌 전기나 가스 가마를 쓰는 작가는 축제 때 출품하지 못하도록 할 뿐 아니라 협회에 가입을 거부하는 것은 문경 그릇의 자존심이다. 찻사발과 함께 번성한 다도 문화도 이번 행사에서 함께 접할 수 있다. 이왕 문경에 가기로 했다면 다음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놓쳐서는 안된다. ▦하늘재=문경과 충주를 잇는 오솔길.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로, 신라 아달라 왕이 북진을 위해 길을 열었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 태조 때 문경새재 길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 지역서 가장 중요한 교통로이자 군사적 거점이었다. 높이 솟은 소나무 숲길로 열린 길을 걷는 맛이 낭만적이다. ▦고모산성=삼국시대에 쌓은 산성으로 현재 복원 사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경북8경 중 제1경인 진남교반과 견훤이 왕건과 벌인 건곤일척의 싸움에서 패한 뒤 토끼를 따라 도망가 목숨을 건졌다는 토끼벼랑을 볼 수 있다. 가수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의 배경과는 틀린 곳이다. ▦문경요, 영남요=천한봉, 김정옥씨가 작업하는 곳. 장인이 발로 물레를 돌려 그릇을 빚는 솜씨를 구경할 수 있으며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전통 가마를 구경할 수 있다. ▦진남매운탕=영강에서 잡아올린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파는 집. 매운탕이 싫다면 천연 버섯 전골을 추천한다. 야생 버섯만으로 만들어 맛이 특별하다. 다 먹은 뒤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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