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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O양'은 인터넷의 최대 피해자
입력1999-12-03 00:00:00
수정
1999.12.03 00:00:00
김상연 기자
미스코리아에 뽑힐 정도로 미인. 탤런트로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단지 누구나 하는 행동을 그녀도 했고, 비디오에 남겼다. 그것은 결코 죄도, 죄송하다고 사과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올해 내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단죄 받았다. 미국으로 도망쳐야 했다.서울경제신문과 포털 서비스 「다음」이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올해의 인터넷 스타」에서 오현경은 조PD, 이기석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녀가 인터넷으로 유명해진 것은 분명하다. 그녀의 비디오 파일이 인터넷을 마구 돌아다녔다. 컴맹, 넷맹이 그녀를 보기 위해 인터넷을 배웠다. 인터넷과는 담을 쌓고 살던 이부장, 김이사, 박상무도 「O양 신드롬」 속에서 순전히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그 어려운 입터넷에 입문했다. 줄잡아 수십만명이 그녀로 해서 인터넷을 배우게 된 것으로 전설처럼 전해진다. 그 어느 장관이나 기업인도 못한 「인터넷 대중화」를 그녀가 해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어쩌면 그녀는 지금쯤 인터넷을 원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녀 이후 유명 연예인의 비디오, 몰래카메라가 인터넷에 난무했다. 올해가 인터넷 대중화의 원년이라면 그 그늘에선 음란물, 원조 교제, 사이버 불륜 등 인터넷의 부정적인 모습도 한껏 노출된 한 해였다.
그녀는 「양지」의 인터넷 스타라기 보다는 「음지」의 희생자다. 새 밀레니엄에 인터넷의 그늘은 더더욱 짙어질 것이다. O양은 한명으로 족하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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