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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케이서비스] 노후설비 완전개조 첫 수출

노후되어 가동이 중단된 산업설비가 국내업체에 의해 최신형 자동화설비로 개조, 수출된다.공작기계 개조, 수리, 서비스업체인 ㈜디에스케이서비스(대표 민경식)는 7일 가동이 중단된 대형공작기계를 9,000만원에 매입, 개조작업을 거쳐 미국의 항공기 및 로케트엔진 생산업체인 켐트로닉스(CHEMTRONICS)社에 46만달러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공작기계는 지난 72년 일본의 OM사에서 생산한 수직형 보링&밀링기계로 부산의 한 중소업체가 사용하다 노후되어 가동이 중단된채 방치됐던 제품이다. 지금까지 고장난 설비나 사용이 불가능한 설비를 보수해 공급한일은 있었으나 30년 이상된 노후설비를 완전 개조해 비싼값으로 해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에스케이서비스는 지난 95년 설립되어 한국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의 대형 공작기계의 개·보수업무를 성공적으로 맡아왔다. 민경식사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의 많은 유휴 설비들이 헐값에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어 국부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에 노후설비를 개조해 비싼값에 팔게 된 것은 방치돼 있는 수많은 국내설비의 처리에 중요한 전기가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閔사장은 또 『미국 EMI에도 이번에 수출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기계를 납품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 인도 등에서도 대형 공작기계의 개조작업을 의뢰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당 가격이 30~100억원에 이상인 대형설비는 최신기계의 신규매입보다는 기존설비의 개조작업을 거쳐 사용하는게 세계적인 추세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설비개조, 보수업이 활성화돼 있다. 신규설비를 구입할 경우 가격부담이 크고 설비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장기간이 소요돼 제품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설비들의 구조를 일일히 파악해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자금의 회전기간이 긴 사업의 특성상 국내에서 이 사업은 아직까지 걸음마단계인 실정이다. 실제로 고장 등으로 가동이 중단되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설비를 개·보수하는 비용이 한국중공업에서만 연간 15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대부분 독일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작업을 의뢰해 막대한 외화가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중공업 육성정책이 60년대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의 설비를 들여온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앞으로 국내 대형설비의 개·보수사업 시장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맹호 기자 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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