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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름밤 97년이후 가장 무더웠다

장마후 평균 아침 최저기온 25.2도…체감온도는 더 높아

올해 장마가 끝난 후 일주일 동안 서울지역의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1997년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나타나는 열대야가기승을 부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의 장마가 끝난 다음날인 19일부터 25일까지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25.2도로 작년의 24.1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의 25.7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서울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높은 것은 장마 종료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 발달함에 따라 고온 다습한 남서류와 이에 동반된 열섬현상등의 영향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장마가 끝난 후 일주일 동안 서울지역의 평균 낮 최고기온도 31.8도로 2001년의 32.2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10대 주요 도시 가운데 올해 평균 아침 최저기온 및 낮 최고기온이 작년보다 높았던 지역은 강원 춘천과 광주 등 2개 지역이었다. 반면 강원 강릉과 대전, 청주, 전주, 대구, 부산, 제주 등 7개 도시는 낮은 수준이었다. 따라서 올해 주요 10대 도시의 낮 최고기온과 아침 최저기온 평균치는 각각 32.0도와 24.3도로 작년의 32.4도와 24.9도보다 낮았다. 그러나 올해 낮 최고기온과 아침 최저기온 평균은 1994∼2005년의 평균치(31.5도, 23.7도)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들어서도 장마가 끝난 뒤 여지없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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