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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채비율 135%… 36년來 최저
입력2002-11-11 00:00:00
수정
2002.11.11 00:00:00
■ 한은 '3분기 경영분석'美·日보다 낮아… 1,000원 팔아 73원 남겨 수익성 89년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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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135%로 3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차입금을 적극 상환했기 때문으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남겨 지난 89년 한국은행이 상반기 기업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가장 좋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국내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135.6%로 2001년 말(182.2%)보다 46.6%포인트나 떨어져 66년(117.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62.1%, 2002년 상반기 말 현재), 일본(159.7%, 2000년 말 현재) 등 선진국 기업들의 부채비율보다도 낮은 것으로 우량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차입금을 크게 축소했기 때문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선진국 기업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적어도 재무구조에서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절대적인 부채규모가 감소하면서 금융비용 부담도 줄어 금융비용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257.0%로 8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최고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순외환이익이 발생한 데 영향받아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7.3%로 8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결국 1,000원어치를 팔면 73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정문재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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