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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라늄 실험 '심각한 우려' 표명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

한국 우라늄 실험 '심각한 우려' 표명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48차 IAEA 정기 이사회에 앞서 한 모두보고를 통해 "한국정부가 IAEA 안전협정에 따라 핵 관련 실험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matter of serious concern)"이라고 말했다. 그는 "IAEA가 한국에서 행해진 연구의 실체에 대해 완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최대한의 투명성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의 '심각한 우려'라는 표현은 우리 정부 당국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강력한 수준이다. 이는 IAEA가 한국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와 관련 IAEA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그 동안 핵비확산 조약(NPT)과 안전조치 협정 등을 준수하려 노력해왔으며 IAEA 사찰에 성실히 응해왔다는 점에서 최악의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언급은 핵 실험이 신고대상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오는 11월 25일 차기 이사회에 보고되는 사찰단의 최종평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외교통상부 한 관계자는 "IAEA 사무국은 한국이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사전에 신고했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따라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이런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무총장이 한국의 전적인 협조를 평가하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를 예단하지 말고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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