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는 LG전자와 김쌍수 부회장을 주목하라.”(미국 ‘뉴스위크’) “LG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휴대폰 회사다.”(독일‘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LG전자가 한국 대표 가전기업에서 세계 IT강자로 떠오르고 있다.”(일본 ‘도요게이자이) 올 들어 세계 유수의 일간ㆍ주간지들이 LG전자에게 쏟아부은 찬사다. LG그룹 출범 10년간 그룹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LG전자는 이제 ‘국내 주요 전자업체’라는 수준을 벗어나 ‘세계적 초우량기업’의 반열로 부상한 것이다. LG전자가 이처럼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수년간의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탄탄한 사업 수익구조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일본의 소니를 2년 연속 앞지르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2,497억원(약 12억1,000만 달러)으로 소니의 영업이익(1,100억엔ㆍ약 10억4,000만 달러)을 16%가량 앞질렀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본 LG전자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는 10배 수준.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생산현장에서의 원가절감, 빠른 신제품 출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의 위상 제고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은 LG전자의 고속성장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부문의 매출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 지난해에만 56.6%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올 휴대폰 공급물량을 7,000만대로 지난해(4,400만대)보다 59%나 늘려잡았다. 또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 제품의 비중도 크게 늘리겠다는 전략이어서 수익상승도 기대된다. LG전자가 정보통신분야에서 이처럼 자신감을 갖는 것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빠른 업그레이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2005’전시회를 통해 북미에선 처음으로 HSDPA(고속하향 패킷 접속) 상용휴대폰 시연에 성공, 3세대(G) 기술력을 선도하는 개가를 올렸다. LG전자는 전세계 휴대폰시장에서 70%이상 차지하는 GSM(유럽식 이동통신방식)부문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GSM휴대폰 공급량은 지난 2003년 610만대이던 것이 2004년에는 1,840만대로 급증했다. 또 제품의 구성도 다양화해 지난해 20여종의 GSM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엔 30여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구나 유럽에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LG전자의 GSM시장 공략은 사업의 고수익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LG전자의 또 한 축인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최근 마쓰시타와의 PDP모듈 특허분쟁이 포괄적 상허 특허 공유로 일단락되면서 악재가 호재로 뒤바뀌었다. 양사가 불화를 마무리 짓는 과정에서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향후 기술ㆍ제품개발과 판매부문에서 적극적인 공조를 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PDP관련 특허사용료와 관련한 앙금을 넘어서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된 셈이다. LG전자는 PDP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 1ㆍ4분기중 LG전자의 세계 PDP시장 점유율은 30.7%를 기록 전분기(27%)보다 3.7%포인트 상승하는 실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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