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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영상 제작사업 본격화

인수한 비티앤아이에 관련 조직 넘겨 드라마 등 제작 추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이 비티앤아이 인수를 계기로 영상 제작사업을 본격화한다. 에스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영상제작 전문 사업 부분을 비티앤아이에 넘긴 뒤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스엠은 16일 비티앤아이 주식 2,492만4,010주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249억1,601만원이다. 에스엠은 강수정씨와 송기한씨 등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43억6,425만원에 비티앤아이 주식 317만4,010주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강 씨로부터 5억2,000만원 규모의 신주인수권(130만주)도 함께 인수한다. 또 비티앤아이가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2,175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에스엠이 유상증자에 투자하는 규모는 200억3,175만원으로 신주교부 예정일은 오는 6월 14일이다. 에스엠은 주식양수도 계약과 신주인수권 인수, 유상증자 등 절차가 완료될 경우 45.45%의 지분을 확보해 비티앤아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궁금한 대목은 에스엠이 왜 여행업체를 인수했느냐 하는 점이다. 에스엠 측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내부에서 드라마 제작 등 전문인력을 뽑아 사업을 준비한 만큼 영상제작 회사가 아닌 제3의 기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에스엠 내 영상제작 전문 사업 부분을 비티앤아이로 옮겨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굳이 영상업체를 인수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에스엠 측 관계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비티앤아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ㆍ외 이사는 물론 감사도 선임할 계획”이라며 “회사이름을 바꾸고, 사업목적도 영상물 제작 등을 새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에스엠은 자회사를 통해 이미 올 초 여행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며 “비티앤아이가 기존에 진행하던 여행사업도 한류열풍과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지난 2월 배우 정준호가 대표를 맡았던 하와이 전문 여행사 ‘해피하와이’를 인수하고 ‘에스엠타운트래블’로 회사이름을 바꾼 바 있다.

김영민 에스엠 대표는 “비티앤아이 인수는 지금까지 준비해 온 드라마 제작이나 글로벌 영상 콘텐츠 사업을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이를 계기로 에스엠이 음악과 콘텐츠, 여행 등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엠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비티앤아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에스엠도 0.4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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