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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on&off 맞손 스토리] <2> G마켓-스피드테크놀로지

브랜드 인지도 쑥쑥… 올 매출 3배 늘것<br>기술 중기와 협업 제안… '굿 TV 시리즈' 출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스피드테크놀로지의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완성된 TV의 화면 품질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피드테크놀로지

"회사가 계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어 요즘 사업할 맛 납니다."

TV제조업체인 스피드테크놀로지는 창업 3년만인 올 상반기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지난해 연 매출 86억원을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매출 25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직원수도 15명에서 올해 41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손영임 스피드테크놀로지 사장은 "올해 목표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사옥을 매입해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업 3년만에 셋방살이 신세까지 벗어나는 셈이 된다.

스피드테크놀로지의 초고속 성장 비결은 저가 TV브랜드인 '티바(TIVA)'가 국내 1위 오픈마켓인 G마켓을 통해 판매되며 양사가 협업에 성공한 덕분이다.

올 초 이마트가 저가TV 경쟁을 불붙이자 후발주자였던 G마켓은 국내 패널을 사용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스피드테크놀로지의 TV를 눈여겨보고 사업을 제안했다.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스피드테크놀로지는 기꺼이 응답했다. 두 회사는 상생 협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LED TV를 굿 티비(Good TV) 시리즈를 내놨다.

손 사장은 "제품 판매처를 늘리기 위해 좋은 유통업체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G마켓과 함께 굿 TV를 제조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두 업체의 의기투합에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티바 TV는 G마켓에서 판매시작 10분만에 1차로 준비한 500대 수량이 모두 팔렸다. 1차 판매 인기에 힘입어 2차 200대, 3차 1,000대, 4차 300대 물량도 모두 매진되는 대기록를 세웠다. 네 차례의 판매로 거둔 매출액은 약 10억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G마켓은 2,000만원 가량을 투자해 티바 홍보 동영상을 제작·배포하면서 판촉을 강화했다.

손 사장은 "G마켓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G마켓과의 협업이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TIVA는 지난해 월 평균 5,000대씩 판매되던 것이 올들어서는 월 6,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G마켓과 스피드테크놀로지는 고품질의 저렴한 TV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G마켓은 티바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은 앞으로도 제2의 스피드테크놀로지를 탄생시키기 위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를 발굴해 육성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주만 G마켓 대표는 "우수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판매고객들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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