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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中·동남아 관광객 U턴… 매출 쏠쏠"

'호황 콧노래' 동대문 일대 상가 가보니<br>이달 들어 외국인 손님 여름보다 20~30% 늘어<br>"밤시간 가장 북적"은 옛말 하루종일 손님몰려

다시 찾아온 외국인들로 동대문 상권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들로 가득한 두타 관광용품 매장.

지난 25일 오후. 동대문 패션전문몰 두타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온 대형 버스가 가득했다. 이날 두타 광장에는 일본인과 중국인, 심지어 차도르를 두른 중동에서 온 관광 인파로 넘쳐나 '동대문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밤'이라는 공식은 이제 맞지 않았다. 악세서리 노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최근 동대문에서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덕분에 부진했던 여름 매출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대문에 다시 외국인이 몰려들고 있다. 무더위와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이달 들어 점차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 이전에 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고 특별히 많이 모이는 시간대가 따로 없이 하루 내내 꾸준하게 방문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악세서리 점포를 운영하는 권미영(40)씨는 "이번 달 들어 여름보다 20~30% 외국인 손님이 늘었다"며 "요즘엔 일본 손님보다 중국 관광객이 더 많이 온다"고 귀띔했다. 안경점의 김한배(35)씨는 "동남아 손님이 최근 많이 늘어 연초보다 15% 정도 더 찾고 있다"면서 "한 명이 쓰는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단체 손님이 많아 매출도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관광용품을 판매하는 권영민(45)씨는 "여름에 단체 관광 예약을 취소했던 일본인들이 일정을 이번 달로 옮겨 많이 오고 있다"이라며 "최근에는 한류 상품 같은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오는 중국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타측의 집계에 따르면 두타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이달 초 3만5,224명까지 올라섰다. 지난 1월 4만3,469명으로 절정에 올랐다가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2만3,150명까지 떨어졌던 6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이는 단체 관광객만 집계한 결과인 만큼 개별 관광 인원까지 합하면 실제 방문객 수는 이보다 2~2.5배 더 많다고 두타 관계자는 설명했다. 종합쇼핑몰 케레스타측도 "6~8월 사이에는 4월과 5월보다 외국인 방문객이 30% 가까이 떨어졌지만 이번달 들어 15% 정도 더 늘었다"고 밝혔다. 국적을 보면 올 초까지만 해도 일본 관광객이 전체의 30%를 넘으며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지만 현재는 중국과 대만 관광객 숫자가 더 많다.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의 송병렬 사무국장은 "최근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분포를 보면 중국인이 40%로 25%인 일본인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무더위가 끝나고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가을철에 접어들었고 외국인들이 느끼는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여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열풍이 이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딸과 동대문을 찾은 왕(45)씨는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인기라 주변 친척들도 한국에 많이 오고 있다"면서 "신종플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본 관광객도 대표 연휴인 실버위크에 1,200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원 엔환율이 최근 1,300원대 수준을 회복하고 차츰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 맞춰 동대문 상인들은 다시 찾아온 외국인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두타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이모(23)씨는 "중국 손님이 많이 늘어나 요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안경점의 김한배씨는 "서울그랜드세일에도 참가하고 공항 쪽에서 점포 홍보 활동을 더 활발히 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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