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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공무원 7억 빼돌리고 잠적

서울 강남구청의 한 공무원이 7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남구는 19일 ‘공무원생활안정기금’등 공금 7억7,700만여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구청 인사팀장 이모(51·행정 6급)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부하직원에게서 건네받은‘강남구공무원생활안정기금’과‘공무원 건강보험료’통장에서 수차례 돈을 출금한 뒤, 자신의 증권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허위의 협조요청 공문서를 통장개설 은행에 제출했으며, 이 공문서를 다른 직원들이 보지 못하도록 보안조치까지 했다고 구청측은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이씨가 무단결근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조사를 벌인 결과 횡령 사실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구청이 조사에 착수한 직후인 11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다. 구청은 공금이 입금된 증권계좌를 포함한 이씨 소유의 모든 계좌에 대해 거래정지를 요구했으며, 피해액을 환수를 위해 이씨의 재산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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