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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수급등 미시적 환경 변화에 대비를

2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조기 추경편성 등 수급 부담이 작용하면서 지난주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5년 이상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수익률 상승폭이 커지며 만기별로 볼 때 5년~3년, 10년~5년 등 장기 영역간 금리차(스프레드)는 역사적인 고점 수준으로 확대됐다. 다만, 주후반 구조화 채권과 관련한 국채선물 매수 등이 나오면서 추가 금리 상승을 제약했다. 사실, 연초 시장의 분위기는 채권시장의 애널리스트들 입장에서 볼 때 다소 곤혹스러운 논리와 금리수치의 비정상성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성장률 전망에 시장금리가 정(+)의 선반영 관계를 보인다고 볼 때, 연간 성장률 전망이 마이너스(-)로 수출 등 주요 성장 관련 지표가 작년보다 추세적으로 낮은 데도 불구하고, 작년 말 수준의 지표금리(국고채 3년 기준 3.40% 초반)를 상회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궁극적인 정책 포커스가 안전 자산인 국고채보다 회사채 등 신용물 금리 끌어내리기에 집중하고 있고, 국가별로 경기부양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의 국채 발행이 불가피함을 감안한다면 국채 금리가 다소 올라가고 있는 것이 현재 글로벌 추세와 비교할 때 크게 비정상적 흐름은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선 중국 등 연초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그리고 더딘 원화 가치 회복 진행과 맞물려 수급상 상반기보다 오히려 하반기에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채권 투자 고려나 판단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렇다면 기존에 예상했던 상저하고의 경기전망에 따른 하반기 금리상승 전망보다, 장기적 추세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가 일정기간 하락할 수 있다는 상이한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주(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25bp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경기 전망을 고려할 때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지만, 통화당국이 경계하는 이머징 리스크 프리미엄(물가)과 금리인하 효과가 약화되는 유동성 함정의 여지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추가로 인하 폭을 키우기 보다 향후 점진적 변화로 시장과의 소통을 꾀하는 것에 의미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금통위가 다가올수록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해소 기대로 그 동안 조정 폭이 컸던 지표물(국고채 3년,5년물)에 대한 저가 매수시도는 이어질 것이지만, 제반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일정부분 ‘위험 관리(Hedge)’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다시 말해, 거시적 흐름에서 채권매수 기회를 찾는 흐름도 중요하지만 수급 등 미시적 환경과 변화에 대한 대응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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