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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 세계가 좁다] "토종 아웃도어, 해외서 먼저 알아줘요"

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등 中현지기획상품으로 호평


국내 스포츠, 레저 의류 시장은 사실 외국계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토종 브랜드의 힘을 살려 해외에 한국의 기술력과 멋을 알리는 국내 기업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대표적인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2006년 9월 중국 베이징 이엔샤백화점에 매장을 오픈 했다. 그 당시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주로 저가 의류와 전문 등반장비 매장 위주로 한국의 90년대 초반의 시장 수준과 비슷한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및 생활수준 향상 등을 계기로 최근 몇 년새 급속히 성장하면서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로서는 좋은 성장 기회를 잡게 됐다. 2008년부터 국내의 디자인력과 상품력을 바탕으로 한 현지전용 기획상품 물량을 매년 20% 씩 늘려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트래킹과 등산을 중심으로 한 상품비중이 높은 반면 중국 현지에서는 여행과 레저 개념으로 아웃도어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캐주얼로 입을 수 있는 기획상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국 매장의 매출은 진출 당시부터 지금까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중국 땅에 다시 한류(韓流)열풍을 몰고 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코오롱스포츠는 연내에 15개까지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레저의 블랙야크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 중국 톈진에 생산라인을 설치한 지 2년만인 1998년에 연 블랙야크 베이징 1호점은 당시 중국 내 최초의 등산 용품 브랜드점이었다. 이후 현재 블랙야크는 사이터 백화점 등 베이징 유명 백화점 19곳과 베이징 등 직영매장 25곳, 상하이와 선전 등의 대도시에 진출한 대리점을 포함해 총 200여곳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2004년 450억에서 매년 150억씩 이상 증가, 지난해에는 1,500억원의 매출 최고점을 달성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2000년 90억원에 불과했던 중국 레저시장이 2010년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블랙야크도 내년 2,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출 뿐 아니다. ‘만리장성은 블랙야크가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만리장성 보호 달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에베레스트 구간 성화 주자의 옷과 장비를 협찬하는 등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도 주력해 블랙야크는 중국 등산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1위를 고수하는 등 현지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블랙야크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준비중이다. 토종 스포츠 브랜드 EXR은 아예 브랜드 론칭 때부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법인 명을 EXR KOREA로 짓고 론칭 3년만인 2004년에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중국 법인인 EXR CHINA는 2005년부터 1년사이 매출 300% 신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05년에는 중국패션협회에서 선정한 ‘경쟁력 있는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고 2008년에는 ‘아시아 여성이 좋아하는 최우수 브랜드상’을 수상하며 중국 내에서 명품 스포츠웨어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 결과 3년만에 100호점을 오픈하고 2005년 50억원에 불과하던 중국 내 매출도 2008년 8배가 뛴 400억원으로 느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올해도 매출 목표치인 5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패션의 최첨단으로 꼽히는 일본 시장에서의 선전도 눈부시다. 2005년 나고야 1호 매장 오픈한 뒤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인 하라주쿠를 비롯, 오사카와 도쿄의 핵심지역에 매장을 운영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마니아들이 많이 생겨 ‘Evo-Revo’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레이싱팀을 마케팅에 이용해 매출이 50%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EXR은 2006년 인도네시아 진출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고 더 나아가 2015년까지 미주와 유럽 등 30여개국 해외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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