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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특수를 잡아라" 업계 잰걸음

美경제제제 완화로 석유화학 플랜트·발전설비·건설사업 부문 등「이란 특수를 잡아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제 조치 완화로 국내 기업들이 이란 특수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미국의 경제제제 조치에도 불구, 대(對)이란 프로젝트를 간헐적으로 수행해온 국내 기업들은 이번 완화 결정을 계기로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설비 및 건설사업 등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오는 6월 예정인 10억달러 규모의 이란 발전설비 수주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란의 국영 발전설비회사인 MAPNA사가 입찰하는 이 프로젝트는 300 ㎹급 발전설비 12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정태헌(鄭太憲) 한중 이사는 『이를 수주하면 한중이 이란 내 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를 사실상 독점하게 된다』며 『이란이 에너지설비를 본격적으로 확충할 것에 대비, 이 지역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중은 이미 지난해에도 5,000만달러 규모의 보일러설비를 수주하는 등 연고권을 맺고 있어 낙찰이 유리하다. 이란의 석유화학관련 플랜트시장도 국내 기업들의 주관심 분야다. 세계 3위 석유생산국인 이란은 중동 산유국과 비교할 때 업스트림분야(원유 채취에서 정제분야까지)는 설비가 갖춰져 있는 반면 다운스트림분야(정제이하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부문)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의 산업정책은 다운스트림분야 강화에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LG상사가 현재 11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등 건설 및 무역상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현지시장 파악결과, 이란의 유화플랜트사업 시장은 매우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이들 프로젝트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도 파이낸싱을 적극 해주겠다는 입장이어서 사업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5억달러 규모의 이란 「카룬 댐」을 수주, 70~80%의 공사진척도를 기록하고 있는 대림산업도 플랜트 공사 수주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재시장에서는 LG전자가 이번 조치가 이란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사업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란 가전시장은 미· 일 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대신 LG가 TV· 모니터 등에서 시장점유율 35%, 40%를 차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에어컨· 냉장고 판매도 급성장하고 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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