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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구기종목 대표해 金 딴다" 남자하키 14일 中과 결승전… "비인기 종목의 설움도 훌훌" 관련기사 한국 3대 프로 스포츠 '도하의 굴욕' "우리가 구기종목 대표해 金 딴다" 한국 육상 '초라한 성적표' [오늘의 아시아드] 14일 (한국시간·주요경기) [도하 기록실] 12~13일 (주요경기) 아시안게임 2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하키가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성준 남자 하키팀 감독은 승리 소감 대신 "흔들리는 한국의 구기종목을 대표해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 감독이 이끈 한국의 남자 하키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라얀 하키필드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하키 4강전에서 장종현(22ㆍ조선대)의 맹활약으로 일본을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0분 장종현이 페널티 코너를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경기 끝나기 7분 전에 장종현이 역시 페널티 코너를 성공시켜 2대0 완승을 거뒀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결승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남자하키 외에 남자 배구, 여자 핸드볼만 순항할 뿐 나머지 종목이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하기 때문. 여기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이겨내려는 하키인으로서의 다짐이 더해져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더욱 견고해졌다. 조성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가 훈련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자'고 독려했다"며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연간 180일 훈련 지원종목이 됐다가 2004년 아테네 대회 부진 이후 150일 종목으로 조정 받은 아픔을 반복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개월 훈련을 하는데 150일이면 한 달에 15일밖에 훈련할 수 없다. 주 5일제라고는 하지만 일수를 맞추기 위해 금요일 오후에 반 강제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남자하키는 또 이번 대회에 감독, 코치 2명만 스태프로 출전해 물리치료사나 매니저 등의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고군 분투하고 있다. 한편 결승전은 14일 밤 1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상대는 중국이다. 입력시간 : 2006/12/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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