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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된 귀' 자석치료법 효과

피어싱 후유증 개선에도 좋아

아테네 올림픽에서 레슬링 영웅으로 우뚝 선 정지현 선수. 연장의 사투 끝에 승리, 감격의 금메달을 거머 쥐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영광의 상처이자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심하게 일그러진 귀의 모습이다. 정 선수처럼 귀에 생긴 상처는 주로 레슬링이나 유도 등 몸으로 부딪치는 종목에 많은데 ‘꽃양배추 모양 귀’라고 부른다. 격투기 선수들의 귀가 심하게 변형되는 이유는 경기 중 귓바퀴의 잦은 부상이 원인이다. 귓바퀴 부상은 혈종을 부르고 상처가 반복되면서 변형을 초래한다. 이처럼 레슬링 선수의 귀는 변형으로 나쁜 인상을 주는 것이 현실이지만 귓바퀴는 혈액순환이 잘 안돼 치료가 쉽지 않다. 감염이나 재발도 많다. 따라서 변형된 귓바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귀에 생긴 혈종을 제거한 후 수술부위 감염이나 괴사 등을 막은 후 압박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구조상 압박치료는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귀 압박을 위해 다양한 모양의 치료기구가 나왔지만 덩치가 커 사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자석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석의 서로 당기는 원리를 이용해 귓바퀴 양쪽에 자석을 붙여 치료한다는 것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장충현(성형외과) 교수는 최근 자석치료를 이용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자석치료란 혈종이 생긴 상처를 제거한 후 수술 부위 귓바퀴 양쪽에 서로 끌어당기는 자석을 붙여 압력을 가함으로써 감염과 괴사를 막고 혈종의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지속적인 압박이 가능하고 귀 어느 부위든지 쉽게 붙였다 띨 수 있어 상처부위 소독이 편리하다. 치료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부작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치료비가 저렴하고 미용상 덜 흉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장 교수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피어싱 부작용으로 귀에 생긴 흉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피어싱 후유증처럼 흉이 크지 않고 단순한 경우 외과적 수술을 한 후 10일 정도 자석을 붙이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레슬링 선수의 귀와 같이 반복적인 상처에 의해 심각한 변형이 생겼다면 3개월 정도 부착해야 한다. 장 교수는 “기존 치료법의 경우 압박 도구들이 불편하거나 미관상 문제가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석 압박치료는 그렇지 않다”면서 “특히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해 장신구로 응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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