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링거 한국지멘스 사장 “현대차와 車·철강등 협력관계 확대할것” 취임후 첫 기자 간담회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독일의 지멘스그룹이 현대차그룹과 자동차ㆍ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관계를 크게 확대한다. 조셉 마일링거 한국지멘스 사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그룹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양측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마일링거 사장은 “얼마 전 방한한 지멘스의 아ㆍ태지역 총괄 회장이 현대제철을 방문해 현대차그룹과 앞으로의 제휴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대차그룹과 인연이 많았던 만큼 그동안 파트너십이 강했던 자동차 부문 이외의 다른 사업으로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지멘스는 현재 현대오토넷 지분 23.5%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등에도 전자ㆍ전기제어장비를 납품해오고 있다. 마일링거 사장은 또 “한국에는 뛰어난 기업이 많으므로 항상 눈을 열고 기회를 찾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제휴를 맺고 지분을 인수하는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석유화학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로 공동 진출하는 방안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실제로 한국의 한 기업과 이란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한국지멘스로 자리를 옮긴 마일링거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혁신’ ‘인재 경영’ 등을 핵심 경영키워드로 제시하며 앞으로도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지멘스는 2002년 이후 매년 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입력시간 : 2006/1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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