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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수익성 악화 사업비도 한몫
입력2006-01-19 10:49:57
수정
2006.01.19 10:49:57
자동차보험 영업의 수익성 악화는 손해보험사들이 내세우는 손해율 악화 뿐 아니라 사업비 초과 지출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90%대로 치솟은 가운데 대부분 사업비율이 30%를 웃돌고 있다.
손해율은 수입 보험료에서 지급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손보사들은 예정손해율을 72~73%로 책정해 놓고 있다.
사업비율은 수입 보험료에서 마케팅 비용, 인건비, 모집 수수료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27~28%(예정 사업비율)가 돼야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손익 분기점을맞출 수 있다.
이 두 비율을 합한 것이 합산비율로, 100%를 넘으면 고스란히 영업 손실로 이어진다.
2005 회계연도 상반기(4~9월) 회사별 자동차보험 실제 사업비율을 보면 J사는 31.3%, S사는 29.1%, 또다른 S사는 28.8%다.
한 온라인 전업사의 사업비율은 28%로 오프라인 회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온라인 회사의 경우 보험 설계사나 대리점 조직이 없다는 이유로 오프라인 회사보다 보험료를 15% 정도 싸게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또 작년 4~11월 누적 사업비율은 D사 등 3개사(온라인사 제외)만 30%를 밑돌 뿐나머지 회사는 31.9(S사)~46.3%(G사)를 나타냈다.
손해율이나 사업비율이 예정치보다 1%포인트 높을 때 손보업계가 연간 800억원정도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2월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손해율 급등과 맞물려 12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100만원어치를 팔아 20만원을 손해봤다는 뜻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가장큰 원인이지만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해 많은 사업비를 써 사업비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은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투자 수익을 통해 영업 손실을 메우고 있다"며 "현재 예정 사업비율은 보험료 자유화 이전의 것을 사용하는 관행 때문에 현실적으로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고 실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부터 손보사가 단계적으로 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의 차액을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사업비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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