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두산관광 정부 지원할까

삼지연공항 보수 필요한데 현대 인프라 투자엔 난색…정부, 특혜논란 우려 신중

백두산관광 정부 지원할까 삼지연공항 보수 필요한데 현대 인프라 투자엔 난색…정부, 특혜논란 우려 신중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현대아산이 북측과 오는 8월 북한을 통한 개성과 백두산 관광에 합의함에 따라 이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지연공항 보수는 백두산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지만 활주로 보수와 출입국 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민간업체가 담당하는 것은 어렵다"며 "정부가 함께 참여해주면 좋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지연공항 개보수 비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가 북측에 접촉할 당시 북측은 활주로 등에 대한 개보수 비용으로 38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출입국 관리시설(CIQ) 등의 건설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다음주 또는 다음달 20일께 백두산 관광 답사단을 구성해 현지를 둘러본 후 인프라 비용을 산정, 정부측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을 위해 북한 고성항에 접안시설 등의 건설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였지만 수익성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된 점을 우려해 인프라 투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의 경우 현대아산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모든 인프라 시설을 구축했다"며 "이로 인해 회사 수익성은 악화됐고 여유자금도 없어 백두산 관광 인프라 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한국광광공사 등의 참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는 지난 2001년께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원을 대출해 금강산 관광에 투자한 바 있다. 때문에 삼지연공항 개보수 비용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게 현대아산의 입장이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7대 신동력 사업 중에 백두산 관광이 포함돼 있고 통일의 상징이기 때문에 인프라를 지원하더라도 과거처럼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특혜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들어오면 검토해볼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관광공사 역시 "백두산 관광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지연공항 보수는 백두산 관광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육로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차로 달려야 하는 거리만 360㎞로 비용과 시간문제 때문에 관광매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더구나 육로로 백두산까지 이동할 경우 중간에 북측에서 가장 민감해 하는 군사지역 및 민간마을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도 낮다는 것. 이에 따라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공항 보수시 정부의 참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되고 있다. 한편 개성시내 관광의 경우 특별한 인프라 구축 없이도 언제든지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등 추가 비용은 들지 않을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07/18 17:4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