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자원센터 박홍석 박사팀은 전 세계 79개 품종을 대상으로 미토콘드리아 DNA 구조 및 계통분류학적 분석 결과, 진돗개는 전 세계 다른 품종과 확연하게 다른 순수 계통을 가진 품종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진돗개 유전체 해독은 지난 2005년 ‘복서’라는 품종의 유전체가 해독된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독된 성과다.
진돗개와 복서 간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유전체 염기서열의 변이는 약 0.2%로 사람의 인종 간 변이가 0.1%점을 감안할 때 두 품종 간 큰 유전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의 경우 품종마다 오랜 시간동안 인위적인 선발과 교배에 의해 유전적 격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전체 유전자 구조 차이가 0.84%로 나타난데 비해 후각 기능과 관련한 유전자 변이는 20%로 큰 차이(약 24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의 후각 유전자 부분에 활발한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박홍석 박사는 “진돗개 유전체 해독 결과는 향후 진돗개의 순수혈통 보존과, 진돗개 고유 유전체 자원을 활용하여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유전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 향후 다양한 생물의 유전체 해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학술지인 ‘DNA 연구’ 4월호 온라인 속보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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