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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팔 걷은 삼성전자

피버나인 등 10개사 선정 … 자금·기술·컨설팅 다각 지원

권오현(앞줄 왼쪽 여섯번째)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2014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에서 강소기업에 선정된 10개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프레스 전문기업 파버나인은 삼성전자로부터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된 후 85인치 이상 초고화질(UHD)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11년 316억원에서 2013년 1,200억원으로 2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는 "강소기업 활동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 착오와 실패로 시련의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이러한 자신감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시장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5일 파버나인을 비롯한 10개 협력사를 '2014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회사는 파버나인·범진아이엔디·에이테크솔루션·동양이엔피·디에이피·멜파스·이랜텍·케이씨텍·테라세미콘·프로텍 등이다.

'올해의 강소기업'은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중 '강소기업 후보사'를 선발해 자금·기술·인력 등 종합적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평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4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정된 10개사에 지금까지 총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내부 전문가와 외부컨설팅 전담 인력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이들 10개사의 매출은 2011년 약 2조5,300억원에서 2013년 약 3조7,0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충전기 생산 업체인 동양이엔피의 경우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에 적용되는 고성능 충전기 등 신제품을 개발해 2013년 1,630억원의 신규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웨이퍼표면 평탄화(CMP) 장비업체인 케이씨텍은 2013년 CMP 설비 신규 매출 230억원을 올렸고 설비 제조기간을 12주에서 8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2013년 14개사, 올해 1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후보사까지 포함, 59개사에 현재까지 2,035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까지 50개사의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강소기업 선정식에서 "강소기업 선정이 더 큰 도약을 위한 혁신의 디딤돌이 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자"며 "이러한 노력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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