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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 관리, 영화산업 발전 '틀' 갖춘다

흥행순위·관객수등 이달부터



그간 ‘주먹구구식’ 흥행수치 집계로 논란의 대상이었던 박스오피스 통계가 극장 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업시행으로 제대로 된 틀을 갖추게 됐다. 국내 영화계에선 통합전산망 사업이 영화의 산업적 발전에 필요한 기초 토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극장협회를 비롯한 일부 극장들은 실시간 발권자료를 보내는 데 여전히 거부감을 표명하고 있어 전산망 사업이 국내 전체 극장으로 확대돼 완전히 정착하기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통합전산망 사업 본격 시행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은 전국 44개 통합전산망 참여 극장(스크린 수 386개)의 발권정보를 토대로 한 전국 박스오피스 통계를 매주 화요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영진위가 매주 발표하는 통계에는 전국에서 상영하는 영화관객과 흥행 매출액 집계가 함께 담기고, 배급사 자체 발표 및 극장 표본조사를 감안한 전국 추정치도 첨부된다. 영진위는 5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를 시작으로 11일부터 월~일요일 일주일 치의 박스오피스 통계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통합전산망 사업에는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체인과 티켓링크, 맥스무비 등 전산 발권업체들을 비롯해 매출액 대비 약 60%(스크린 대비 38%)가 참여했다. 영진위 정책연구팀 김미현 팀장은 “아직 참여하지 않은 극장들이 많아 완벽한 통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의 정착을 위해 문화관광부, 국세청 등 관련 정부 기관들과 협의, 통합전산망에 참여하는 극장업체를 위한 조세 감면 방안 등을 입법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적 발전의 토대 전망 = 영화계는 이번 통합 전산망의 출범으로 입장권 판매 수치에 근거한 매출액과 흥행 순위 성적을 매길 수 있게 돼, 영화의 산업적 발전에 토대가 될 기초자료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그간 논란이 돼 온 극장ㆍ배급사ㆍ투자사 간의 불공정 수익 배분이 바로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바른 관객 수 집계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의 흥행 수위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갖게 됐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 발표돼 온 각종 흥행 순위와 관객수 집계는 ‘배급사 자체 발표치’와 ‘극장 표본 조사’에만 의존해 왔고, 영화별 매출액 또한 제대로 집계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그 동안 배급사 주도로 발표된 각종 매출ㆍ흥행 순위 통계들은 신뢰성과 공신력을 의심 받았고, 과당 흥행 경쟁으로 인해 배급사들이 앞 다투어 관객 수치를 부풀리는 일 마저 태반이었다. ◇일부 극장들 반발 여전 = 그러나 서울시 극장협회는 실시간으로 발권 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해 여전히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업에는 멀티플렉스 체인을 제외한 서울극장, 대한극장 등 유명 극장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 측은 각 개별 극장들의 주요 경영 정보인 발권 집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무리라며, 영화 종료 후 데이터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극장협회 최백순 상무는 “영진위가 각 극장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자신들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니 사업에 참여하라며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진위 측은 실시간 발권 정보 없는 박스오피스 집계는 무의미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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