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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산업 또 직격탄

테러영향 70억弗이상 손실이어 회복 찬물 >>관련기사 '이 보다 더 나쁠 순 없다' 9.11테러 악몽에서 채 깨어나지도 못한 미 항공업계가 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12일 아메리칸에어라인 항공기가 뉴욕 인근서 추락함에 따라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회복의 불씨가 아예 사그라들 조짐이다. 지난 9월에 발생한 미국내 테러사건으로 세계 항공산업은 이미 최악의 침체 상황에 빠진 상태다. 국제 항공운송협회는(IATA)는 회원사들이 올해 미국내 항공노선에서만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노선까지 포함하면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 입게 될 손실은 총 70억달러가 넘는다. 4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 항공산업에 있어 최악의 해로 기록됐던 걸프전 직후보다도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동시다발 테러사태 이후 미 연방항공국 등 관련 기관의 보안검색 강화와 항공기 안정성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힘입어 최근 들어 비행기 이용객이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미 항공여행협회에 따르면 9월중 비행기 이용객이 전년대비 35%나 급감한데 비해 10월에는 24%에 그쳐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이번 여객기 추락사태로 항공산업은 더욱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뉴욕 항공기 추락사건이 항공산업에 미칠 여파에 대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지난 9.11테러사태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9.11테러에서 납치된 항공기중 두 대가 속해 있었던 아메리칸 항공이 이번 사고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 회사가 입게 될 타격은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항공의 모회사인 AMR은 이미 지난 3ㆍ4분기에 사상최대치인 4억1,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9.11테러 사태 이후 러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에 격추됐는가 하면 밀라노 공항을 출발하던 여객기가 짙은 안개로 추락하는 등 10월에만 대형 사고가 두건이나 발생, 여행객들의 항공기 기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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