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평화상 발표앞둔 청와대, "일단 지켜보자"

평화상 발표앞둔 청와대, "일단 지켜보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金대통령은 지난 86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평화상 14번이나 후보로 추천되었지만 금년은 어느 때보다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외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13일오후 6시(한국시간)로 예정된 수상자 발표결과가 주목된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토대를 마련했고 그동안 金대통령이 쌓아온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노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노르웨이 국제평화연구소의 댄 스미스 소장이 AP 통신에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에 나선 金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라고 밝힌 것이나, 로이터 통신이 『金대통령과 유엔이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라고 보도한 것도 수상 기대감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정작 청와대는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둔 12일까지도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결정하는 일도 아니고, 받을지 여부도 모르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같은 청와대의 입장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번도 사전에 수상자의 명단이 흘러나온 적이 없는데다 전세계적 차원에서 지역 평화의 공로자는 하타미 이란 대통령,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대통령,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여러명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金대통령 자신이 노벨상에 집착하고 있지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그 이유로 김 대통령이 취임후 각국의 유수 대학으로부터 25차례 가량의 명예박사 학위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으며 지난해 방미때는 콜럼비아대에서 전직 주한대사들을 통해 김 대통령이 학위를 받도록 로비해달라고 했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는 「김대중 센터」를 만들겠다는 제안도 했지만 이를 거절할 만큼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다른 명예를 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당시 관계비서관에게 『나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대통령 재직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센터를 건립받는 것은 모두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바라기는 내가 죽은 후 그같은 일을 한다면 고맙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이는 金대통령의 노벨상에 대한 생각의 편린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일부에서 金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에 집착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노벨상보다 역사적 평가를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청와대가 기대감을 외부로 나타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金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이나, 국제외교 등을 모두 노벨평화상에 초점을 맞춰 해석하려는 일부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각이 현 정부에 대한 일부 지역 및 계층의 반감과 맞물려 확산돼가고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미묘한 기류속에서도 청와대는 내심 한민족 사상 최초의 노벨상수상자가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은 버리지않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국가적 신인도 제고나, 국민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황인선기자 입력시간 2000/10/12 17:13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