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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 전시장 "더 고급스럽게"

포드·BMW·다임러등 인테리어 수십억 투입호화 전시장을 마련하려는 수입차 업체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차의 주 구매자인 고소비계층의 눈길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마케팅 성패를 가름하면서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포드자동차 딜러인 평화자동차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변에 1, 2층 전시공간 350평 규모의 포드링컨전시장을 개장했다. 이날 개장 행사에는 포드자동차 본사에서 랜디 오티즈(Randy L. Ortiz) 해외 지역 판매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직접 참가했다. 이 전시장을 치장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50억원. 규모 면에서 포드자동차 아시아 사업체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다. 전시장에는 레저용 차량 코너에 8.4m 길이의 인공암벽을 설치해 고객이 암벽타기 강습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전시장의 링컨 코너에는 고급마감재인 '씨블랙 대리석'을 깔아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밖에 실내 정원과 골프 퍼팅 연습장, 특급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라운지는 물론이고 발코니에 전시장 전체를 내려볼 수 있는 카페 코너도 마련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측은 "신사동 포드 링컨 전시장은 수입차 전시장 최초로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에 의해 설계됐다"며 "국제 자동차 모터쇼에 3회 이상 출품해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이정용 박사가 전시장 설계 단계부터 인테리어까지 전과정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호화 전시장의 첫 물꼬를 튼 곳은 BMW코리아의 수도권지역 딜러인 저먼모터스. 저먼모터스는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대지 260평, 건평 800평 규모의 최고급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수입차 전시장 고급화 바람에 불을 당겼다. 이 전시장에 들어간 인테리어 비용만 22억원이며, 총 공사비를 포함하면 50억원이 투입됐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역시 만만찮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새 딜러로 합류한 렉스모터스에게 직영점인 청담동 전시장을 이양, 오는 11월말까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에 돌입하도록 했다. 렉스모터스는 이곳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표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최고급 자재를 사용, 화려한 전시장으로 일신시킬 계획이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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