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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꽉 막혀… 특화 솔루션으로 승부

■ IT서비스 4사 4색 해외사업 전략

이재한 삼성SDS SMT사업부장

하태석 LG CNS 전략·마케팅부문장

김상범 SK C&C 글로벌 전략본부장

이창복 포스코ICT 마케팅실장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으로 국내 시장이 꽉 막힌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7월 사실상 국내사업을 포기하고 해외에 주력하기 위해 조직 혁신을 단행했다. LG CNS, SK C&C와 포스코ICT도 저마다 해외사업본부를 꾸리고,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솔루션 판매에 전력투구 중이다. 서울경제신문은 22일 이들 업체 해외사업 담당 임원을 만나 전략을 들어봤다.

삼성SDS - 중국·인도 등에 스마트타운 인프라 구축 주력

이재한(사진) 삼성SDS SMT사업부장(전무)은 "올해부터 교통ㆍ의료ㆍ보안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마트타운(S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타운은 디지털스페이스컨버전스(DSC)와 지능형빌딩관리시스템(IBS) 등을 통해 사회기반시설(SOC) 기반시설을 구축ㆍ관리하는 것이다. 국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중동지역 국가들과 중국, 인도 등에서 수요가 많다. 그는 "이들 국가의 시장 규모만 연간 700억 달러(약7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삼성SDS가 추진 중인 대표적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으로 세계최대 석유생산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건설 중인 세계문화센터 구축 사업이다. 이는 디지털기기 및 유ㆍ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IT)과 디자인을 적용한 융ㆍ복합 공간 구축이 내용이다. 해외사업 매출과 관련해 이 사업부장은 "2017년까지 매출 2배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도 전체의 60%를 달성해 글로벌 최고 ICT 기업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SDS가 최근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설치 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SNS를 합병한 것도 해외사업 강화 차원이다.

LG CNS - 지능형교통시스템·스마트그린빌딩 양축으로 공략

하태석(사진) LG CNS 전략ㆍ마케팅부문장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태양광ㆍ풍력을 활용한 스마트그린빌딩(SGB) 등이 해외시장 공략의 두 가지 축"이라고 밝혔다.

ITS 솔루션은 LG CNS가 2004년 구축을 완료한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 부문장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강점을 갖고 있던 전자나 화학 분야가 중심이었다면 해외사업은 교통과 에너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통 분야의 경우 대규모 사업일수록 솔루션 중심의 우리 콘텐츠가 가격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며 "이는 대중교통 수단이 많은 대도시일수록 장비 중심이 아닌 센터 제어 위주의 솔루션이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최근 유럽 국가 대중교통요금자동징수(AFC)와 버스운행관리(BMS) 시스템 사업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태양광을 바탕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빌딩은 미국ㆍ멕시코ㆍ불가리아ㆍ말레이시아 등 일조량이 많은 국가에서 사업을 따냈다. 그는 "내년에 6,000억원 수주가 목표"라며 "2020년까지 전체 매출 중 해외사업 비중을 50%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K C&C - 모바일 커머스로 차별화 진출 속도 높여나갈 것

김상범(사진) SK C&C 글로벌 전략본부장은 "솔루션 기반 서비스 사업과 수주형 시스템통합(SI)사업, 현지 파트너십 바탕 사업의 3가지 축으로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SK C&C의 대표적인 솔루션 기반 서비스 사업은 '모바일 커머스'. 지난 2011년 구글 월렛에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솔루션을 공급한 이래 보다폰ㆍ싱텔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결제업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모바일 커머스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ITS도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실제로 2008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시에 7,650만달러(약 842억원)규모의 ITS 사업을 구축한 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최근에는 1억 달러(약1,100억원)가 넘는 프로젝트로 키워냈다. 김 전략본부장은 "모바일커머스와 중고차매매업체 엔카 등을 합쳐 2015년까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 달성이 목표"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20% 이상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 C&C는 지속적인 해외매출 발생을 위해 솔루션 납품뿐만 아니라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및 투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ICT - 철강 분야 강점… 크레인 무인화·자동화도 진출

이창복(사진) 포스코ICT 마케팅실장은 "철강 분야 관리시스템 구축에 강점이 있다. 에너지ㆍ교통ㆍ환경 등을 포함하는 '스마트퓨처(Smart Future)'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분야에 ICT를 결합한 솔루션 구축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 실장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의 당산강철과의 협력을 예로 들었다. 허베이 철강그룹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과 에너지관리시스템, 환경시스템 등의 9개 분야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다. 이 실장은 "당산강철의 제조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데 우리 기술력이 동원될 것"이라며 "크레인 무인화ㆍ자동화 등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는 또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에 건설 중인 일관제철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외 제철소의 IT사업 규모는 최대 1,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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