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출시된 신한카드의 앱형 모바일카드가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 23만명, 누적 이용금액 358억원을 넘어섰다.
롯데ㆍNH농협ㆍ삼성ㆍ현대카드 등도 이르면 8월 중 앱형 모바일카드를 출시하거나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NH농협ㆍ롯데카드 등 유통망이 탄탄한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면 판도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앱카드를 출시했지만 명동 인근 100여개 가맹점만을 두고 있어 시범운영의 성격이 강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앱카드 가맹점을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9월 중 앱카드 발급 회사들이 그랜드 오픈(grand open)을 하게 되면 가맹점이 하나로마트ㆍ세븐일레븐ㆍ바이더웨이 등으로 확대되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게 돼 모바일카드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심 기반 카드에 관심을 두지 않던 카드사들도 최근 앱카드 개발과 함께 유심카드의 발급 수도 늘려가고 있어 하나SKㆍBC카드 등 모바일카드 리딩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1ㆍ4분기에만 10만장의 유심카드를 발급했다. 누적 발급 수는 56만장에 달해 하나SKㆍBC카드의 78만장, 65만장을 바짝 뒤쫓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말까지 유심카드를 3만좌까지 발급했다가 상반기에 7만좌를 보태 누적 발급 수만 10만좌다. NH농협카드는 최근까지 3만좌를 발급했다.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과 관련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에 대해 앱형 모바일카드 발급사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지갑 개발을 위한 카드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m포켓은 8일 현재까지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KB국민ㆍ롯데카드의 경우 롯데 모바일 월렛 등 모바일지갑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하나SK와 BC카드는 SKT, KT에서 각각 스마트 월렛, 모카 월렛을 운영하고 있어 모바일지갑을 따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