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이 17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0%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0.21%를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웅진 사태 여파로 16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전월(0.16%)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어음부도율은 6월부터 4개월간 0.12%를 유지하다 10월과 11월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콜 어음이 만기 전에 돌아와 부도 처리되는 특이 사례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도율이 높아졌다"며 "이를 제외한 부도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0.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증가한 반면 지방은 0.4%로 0.05%포인트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부도업체(법인ㆍ개인사업자)는 71개로 전월 대비 17개 줄었다. 신설법인은 은퇴자의 창업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5,987개로 전월의 5,639개보다 34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신설법인/부도법인)은 84.3배로 전월의 64.1배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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