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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쎄드라베` 무용단 첫 내한무대
입력2004-02-26 00:00:00
수정
2004.02.26 00:00:00
신경립 기자
세계 현대무용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 텡트르 드 라 빌과 독일 베를린의 샤우뷔네 등 유수 공연장에서 신작을 발표할 때 마다 어김없이 연장공연에 앵콜공연을 요청받고 있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쎄 드 라 베(Les Ballets C. de la B.)`가 국내 첫 무대를 갖는다. 3월11일부터 13일까지 LG아트센터.
`발레단`이라는 이름만 듣고 심미적이고 정통적인 무용을 선보이는 단체로 여기고 공연을 관람하면 당황하기 쉬울 듯 하다. 설치가 거의 없는 단순한 무대에 무용과 연극, 음악, 미술,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고, 일반인과 아이들, 장애인들과 함께 공연하는 이들의 작품은 도발적이고 낯설어 당황스러움을 선사함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늘씬한 몸매의 무용수만이 등장하는 여타 무용단과 달리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형의 편한 얼굴의 출연진들이 이라크 전쟁, 9ㆍ11 테러, 도시생활의 명암등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포착해 낸 일상 속의 주제들을 다루고있기 때문이다.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독특한 안무와 라이브 연주가 한 데 어우러진 `믿음`. 지난 2002년 `니진스키상-젊은 안무가상`을 수상한 시디 라르비 세르카위가 안무한 것으로 4명의 가수와 3명의 연주가, 그리고 11명의 무용수와 배우 등 총 18명의 다국적 예술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춤과 움직임, 그리고 노래와 대사가 한 데 섞이고 충돌한다. 그래서 안무가 세르카위는 이 작품을 “중세풍의 댄스 오페라”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현재 유럽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남자 무용수 김남진이 출연해 관심을 더한다. (02)2005-0114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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