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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南北경협 주역도 세대교체

주도 그룹 '대우서 현대로' 실무진도 대폭개편「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주역들도 전원 세대 교체됐다.」 지난 94년 처음 추진된 남북 정상회담과는 달리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 당사자가 바뀌었다. 또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도 큰 변화를 겪었다. 6년새 경협의 주도 그룹이 대우에서 현대로 바뀌었으며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던 재계 인사의 방북행렬도 실속위주로 변경됐다. ◇경협 실무진 대폭 교체=이 기간동안 대우·현대를 비롯한 삼성·코오롱·동양 등 대부분 대북사업 실무자들의 얼굴이 모두 교체됐다. 대우의 경우 당시 김우중(金宇中) 회장 직속으로 윤영석(尹永錫) ㈜대우 사장에 이어 박춘(朴瑃) 섬유담당 상무가 대북사업을 총괄했다. 베이징지사가 본사와 북한간 연락을 담당하는 가교역할을 했다. 하지만 金회장에 이어 尹사장도 자리를 옮겼고 실무자였던 朴상무는 지난해 말 퇴직, 지금은 장경욱(張庚旭) 섬유·경공업사업 본부장(이사)이 대북사업을 맡고 있다. 반면 현대는 당시에 종합상사와 현대경제연구원이 대북관련, 정보수집 등을 전담했으나 활동이 미미했던 편.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정몽헌(鄭夢憲) 회장,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그룹의 대표적인 대북통이 됐다. 현대는 그룹 중에 처음으로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아산이라는 계열사를 지난해 설립했다. 金사장이 아산사장을 겸하면서 종합상사의 베이징 지사장을 지낸 김고중(金高中) 부사장이 옮겨 왔고 윤만준(尹萬俊) 전무, 김보식 상무와 우시언(禹時彦) 이사 등이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금용(李今龍) 옥션 사장은 삼성 대북사업 실무자였다=삼성도 대북사업 업무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95~96년 경협사업은 삼성물산 특수지역팀이 담당했다. 신세길(申世吉) 사장-박철원(朴哲遠) 전무 아래 소속된 이 팀은 조경환 이사, 이금용 부장이 주축이었다. 申사장과 朴전무는 모두 자리를 옮겼고 李부장은 퇴사해서 인터넷 벤처기업인 「옥션」을 창업했다. 삼성은 이어 98년 1월 물산의 대북사업 업무를 삼성전자로 넘겨 그룹의 대북창구를 교체했다. 지금은 전자의 경협사무국이라는 조직이 대북사업을 담당하며 박영학 부사장이 관할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비교적 주요 핵심멤버들이 교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협을 추진하고 있다. 95~96년 중반 LG의 대북창구인 LG상사는 이수호(李秀浩) 부사장(현 사장), 장경환 NK팀 부장과 베이징지사의 이종근 과장이 핵심이었다. 李사장은 당시 홍콩지사에 머물면서 북한을 방문했고 장경환 부장은 본사에서 실무를 챙겼다. 지금은 李사장 아래 장경환 부장이 베이징지사로 나갔고 대신 이종근 과장이 귀임, 본사에서 북한사업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박상권(朴相權) 평화자동차 사장 등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한 경협전문가가 새로 생겼다. ◇중견 그룹 대북사업팀 해체=한화·코오롱·동양 등은 대북사업팀을 새로 조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수년간 경협 활동이 부진하자 팀을 해체했기 때문이다. 95년 300만달러 규모의 시멘트 사일로 건설사업을 승인받았던 동양시멘트는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자 팀을 없앴다. 당시 10여명으로 구성돼 있었고 박제윤(朴濟贇) 부회장, 박수건(朴秀建) 상무가 관할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조직이 재구성되면 이들 임원이 그대로 맡게될 전망이다. 또 한화· 코오롱도 담당 실무자와 임원들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다른 보직을 맡는 등 변화가 있어 앞으로 대북사업은 새로운 인력으로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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