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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갈수록 늘어
입력2001-09-14 00:00:00
수정
2001.09.14 00:00:00
작년 2만명 넘어 67% 급증…불법유학도 증가지난해 조기유학을 떠난 초ㆍ중ㆍ고생 수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는 부모의 해외이민으로 인한 초ㆍ중ㆍ고생은 99년도 보다 67.6% 늘어났고, 불법유학생수도 2.3배나 증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전국 1만324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2000학년도(2000년3월∼2001년2월) 출국학생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1만640명, 중학생 5,974명, 고등학생 3,531명 등 2만145명이 해외이민, 유학 등의 이유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초ㆍ중ㆍ고생 출국자수는 96학년도 1만2,473명, 97학년도 1만2,015명에서 IMF를 맞은 98학년도 1만735명, 99학년도 1만1,237명으로 주춤하다, 2000학년도에는 99학년도의 두배 수준임은 물론 IMF 이전인 96~97학년도 수준을 8,000명 정도 넘었다.
2000학년도 출국학생 가운데 해외 이민을 가거나 해외지사로 파견 나간 부모와 동행한 학생이 1만5,748명으로 전체의 78.2% 였고, 유학생은 21.8% 인 4,397명이었다.
특히 해외이민ㆍ해외지사 파견에 동행한 학생수는 96학년도 8,900명, 97학년도 8,746명, 99학년도 9,398명 등 최근 4년간 8,000∼9,000명 수준이다가 갑자기 전년도 보다 67.6%가 늘어 이민이 많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민ㆍ파견동행을 제외한 유학생의 수는 96학년도 3,573명, 97년 3,279명, 98년 1,562명, 99학년도 1,839명이었던 것이 2000학년도에는 4,397명으로, 전년도 보다 2.4배 늘었고 96학년도 보다 824명(23%)이 많은 것이다.
이 가운데 예체능계 학생이나 특수교육 대상자 등 현행법상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유학인정'의 경우가 228명이고, 지난해 유학규정 개정으로 처음 합법화된 중졸이상 고교생 자비유학자가 441명이었다.
따라서 이 같은 경우가 아닌 불법유학생은 초등학생 660명, 중학생 1,724명, 고교생 중 자비유학 인정서를 안받은 경우 1,344명 등으로 3,728명에 달해 전년도 보다 2.3배 늘었다.
불법유학생은 96학년도 3,517명, 97학년도 2,880명에서 98학년도와 99학년도에는 각각 1,129명, 1,650명으로 급감했으나 2000학년도에는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 96학년도 수준을 완전 회복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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