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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보험사, 비용절감 방식 진화

기발한 상품 내놓고 스마트 기기 영업도 확산

영업과 자산운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보험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특히 자린 고비 식의 허리띠 졸라매기에서 더 나아가 영업 방식 변화나 기발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경영 효율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21일 보험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메리츠화재는 비용 절감 카드로 신제품 출시를 꺼냈다.

'케어프리 엠-바스켓(M-Basket)'을 두고 하는 얘기다. 이 상품은 보장과 연금ㆍ저축ㆍ자동차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차별화된 보험을 하나로 묶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회사의 비용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보험상품을 결합하면서 모집수당 등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엠-바스켓에서 발생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회사로 가져가기 보다는 고객에게 모두 돌려줄 계획"이라며 "이익 환원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충하면 결국 회사 수익에도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스마트 영업도 비용 절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상품설계ㆍ청약ㆍ대출까지 스마트 기기로 다 처리, 고객 편의를 높인 게 핵심이지만 종이 사용과 낭비되는 영업력을 줄이는 부수적 효과도 크다.

설계사에 저렴한 가격에 갤럭시노트를 지급한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ㆍ교보ㆍ신한ㆍ미래에셋ㆍ푸르덴셜생명 등도 서류 부담을 벗기 위해 스마트기기를 도입했다.

사실 보험업계의 비용 줄이기는 전가의 보도처럼 상시적으로 이뤄져 새삼스럽지 않다. 예컨대 삼성생명은 수년 전부터 점심 시간인 정오에서 오후1시 사이와 오후7시 이후에는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게끔 조치했다. 잔업이 있는 직원들만 불을 켜서 일하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이면지 사용도 의무화돼 있다. 마른 수건 짜기 식 경영이 이처럼 일상적인 상황에서 또다시 내핍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기는 무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비용 절감 방식은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국면이 금방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생산성을 높이는 근원적 처방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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