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12년 고령자통계'를 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고령층(55~75세) 가운데 앞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59.0%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취업 희망의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라는 응답이 54.4%로 가장 높았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36.5%)'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돈'이 29.3%로 가장 높았고 '일의 양과 시간(21.8%)' '계속 근로 가능성(21.8%)'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고령층의 근로 의욕은 높아졌지만 급여수준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전체 평균 월급여를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근로자의 월급여수준은 75.6에 머물렀다. 이들의 임금수준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지난 1994년 처음으로 평균 밑으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9.5%로 지난해(29.4%)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남자 고령자는 40.6%, 여자 고령자는 21.8%였다. 생활비 마련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직접마련'이 51.6%로 가장 많았고 '자녀 또는 친척(39.2%)' '정부 및 사회단체(9.1%)' 등의 순이었다.
고령자 중 2011년 현재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총 180만명으로 전체 고령자 인구의 31.8%를 차지했다. 공적연금수급률은 2005년 16.1%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고령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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