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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 '기변 중심'으로 재편되나

보조금 통한 시장확대 어렵자

기존 고객 서비스 혜택 강화

해지율 줄고 기변 비율 확 늘어

불법 휴대전화 보조금에 대해 정부가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이동통신시장이 기기 변경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1.9%의 해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의 해지율(2.1~2.3%)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는 이 업체의 해지율이 2%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06년(연평균 2%) 이후 8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 업체의 7~8월 기기 변경 비율은 1~3월에 비해 25%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기기변경은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보다 보조금이 적어 가입자들은 기기변경 조건에 해당돼도 신규나 번호이동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기변 증가 추세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에서 기기 변경이 늘고 해지율이 준 것에 대해 이 업체가 과거보다 기존 고객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불법 보조금 문제에 대한 정부 조치가 엄격해지면서 보조금을 통한 시장 확대가 어렵자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는 것.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4~5월 45일간의 영업정지기간 동안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일종의 기기변경 요금제인 '클럽 T'를 출시했다.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선 것은 다른 이통사도 마찬가지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스펀지플랜', '대박기변'이라는 기기변경 요금제 상품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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