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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돈줄 막히자 일본서 3조 조달 나서

흔들리는 금융시장… 방어 나선 당국·금융사<br>산업銀 등 사무라이본드 발행 추진

글로벌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국내 은행들이 다음달까지 최대 2,000억엔(약 3조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선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여의치 않자 외채발행 사정이나 조건이 그나마 쉬운 일본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미 국내 은행은 올해 1,300억엔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마친 상황이어서 딜이 마무리되면 일본에서만 3,000억엔 이상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300억~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4일께 본드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본드 발행에 밝은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산은이 300억엔 규모로 계획하고 있지만 조건 등이 괜찮다면 726억엔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도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전에 수요를 조사하는 절차(NDR)도 마쳤다. 시장에서는 300억~500억엔 수준에서 발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보통 사무라이본드 발행규모를 시장여건에 따라 적으면 300억엔, 많으면 500억엔까지 늘려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담당자는 "일단 이달 중순에 산은이 발행할 사무라이본드의 발행금리가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의 사무라이본드 발행금리를 벤치마크로 해 시중은행의 발행금리도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지난달 17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 금융기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엔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면서 금리(2년물 1.11%, 3년물 1.25%, 5년물 1.38%)가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계 금융기관의 발행금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수은에 이어 산은 발행금리까지 낮을 경우 국내 은행의 사무라이본드 발행금리는 더 좋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크다.

또 다른 시중은행 자금조달 담당자는 "산은이 수은보다 조달금리를 낮출 경우 여타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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