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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자원개발 성과 속속 가시화

삼성물산, 2분기 자원 매출 74% 늘어 8000억원대 <br>LG상사, 올 1400억·대우인터, 年600억 이익 예상


국내 종합상사들이 지난 10여년간 공들여온 자원개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은 짧게는 4~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탐사ㆍ개발ㆍ생산 등의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자원개발 부문 이익 성장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하반기부터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등에서 각각 연평균 200억~3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수조원을 투자해 개발 중인 미얀마 가스전은 오는 2013년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자원개발 부문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LG상사도 이 부문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개발 업계에서는 LG상사의 올해 자원개발 이익이 1,4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총 21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가운데 다섯 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LG상사의 중국ㆍ카자흐스탄 광구가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서면 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철광석 기업 MMX의 지분 14.6%와 올 2월 SK에너지의 석탄광물 사업부를 인수한 SK네트웍스는 지분법 이익과 자원 트레이딩 이익이 고루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ㆍ4분기 SK네트웍스는 석탄 등 자원개발사업의 성과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다. 이 회사는 올해 지분법 이익으로만 600억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증권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 총 여섯 곳의 자원개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는 이를 통해 연간 300억~330억원의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향후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광구가 본격 생산에 돌입하면 자원개발 부문 순이익은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 개발뿐 아니라 자원을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 2ㆍ4분기 자원 부문 매출은 8,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45억원)에 비해 74.7% 늘어났다. 이 부문 상반기 누적매출도 1조2,758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7,194억원)와 비교해 77.3%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동정광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며 "미미한 비율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증가에는 멕시코만 해상 광구, 알제리 유전, 중국 옌난 석유 광구와 카타르ㆍ오만의 LNG 개발 사업의 투자 배당금 증가도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합상사가 지난 1990년대 발을 내딛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한 자원개발 사업의 성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광산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금과 별도로 광산에서 나온 광물을 직접 거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잡는다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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