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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데이터전송의 核' 부상

올 20억대 시장…"내년 3.0 나오면 속도 8배 향상"

홍콩에 사는 A씨는 ‘캘리포니아 레드’라는 노래방에 가면 책자를 뒤적거리지 않는다. 자신의 휴대폰에서 곡을 검색한 후 블루투스를 통해 간단히 노래를 선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 출시되는 노키아 휴대폰에는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모두 탑재돼있다.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가 음성 전달을 넘어 데이터 전송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투스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IT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제품간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통화하는 것을 넘어 바야흐로 거추장스러운 선이 필요 없어지게 된 것이다. 캐논, 엡손의 프린터, 노키아, 삼성전자의 휴대폰, 닌텐도 위(Wii)와 같은 게임기 등의 IT제품에는 이제 블루투스가 기본 기능이 됐다. 올해 10주년이 되는 블루투스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2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TV도 블루투스를 지원하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외부 스피커를 통해 별도로 음향을 듣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앞으로는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의 영상도 지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차세대 규격(일명 블루투스 3.0)이 선보이게 되면 현재 3Mbps인 데이터 전송속도가 10~24Mbps로 더욱 빨라져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이 가능하다.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지사장은 “휴대폰, TV, 자동차, 게임기 등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면서 “블루투스 SIG 한국지사 설립을 계기로 국내시장도 점차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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