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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침이 마르도록 '명동성당 지점장' 칭찬한 까닭은

교황 맞이해 선캡·우산 준비 등 카톨릭주거래銀 중개 역할 톡톡


19일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열린 경영협의회에서 유덕조(사진) 가톨릭회관 지점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4박5일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해 환영인파에 전달할 선캡·방석·우산 등을 준비했으며 이 회장 이하 임원들도 교황 미사에 참석하는 등 명실상부한 카톨릭 주거래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 중개자 역할을 유 지점장이 잘했다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1993년부터 명동성당과 거래해 총 16개교구 중 주거래 교구를 7개(서울·인천·수원·의정부·청주·원주·군종) 갖고 있는 카톨릭 주거래 은행이다. 유 지점장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지점장으로 2012년 6월께 발령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자리인 셈이다.

그는 명동 성당에 발을 디디기 전까지 종교가 없었다. 2004년께 종교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우편으로 교리공부를 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발령이 나자마자 신실한 태도로 지점장 업무에 임했다. 우리은행 가톨릭 신자 모임인 베레쉬트에서 추천받은 사람이 가톨릭회관 지점장으로 발령 났던 게 관례였지만 신선한 발령이었다. 종교가 없던 그는 현재 베레쉬트 회장도 겸하고 있을 정도로 독실하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상 가톨릭신자 모임에서 추천한 사람이 지점장으로 갔지만 생각보다 태만하게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여성 프라이빗뱅커(PB) 출신으로 발령을 받아 가톨릭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지점장은 "가톨릭회관 지점장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이지 결코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라며 "종교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명동성당으로 발령이 나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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