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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최대규모" …부실채권시장 '기지개'

구조조정 본격화따라 올해 시장규모 최소 6兆 전망<br>은행들 매각 물밑작업·회계법인은 선점위해 잰걸음<br>저축銀 매수 관심…외국계 투자가 문의도 부쩍 늘어


"IMF이후 최대규모" …부실채권시장 '기지개' 구조조정 본격화따라 올해 시장규모 최소 6兆 전망은행들 매각 물밑작업·회계법인은 선점위해 잰걸음저축銀 매수 관심…외국계 투자가 문의도 부쩍 늘어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경기불황 여파로 부실채권(NPL)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은행 등 금융권의 NPL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는 물론 기업 대출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NPL 규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데다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과 함께 NPL을 회계에 그대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NPL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 이에 따라 NPL 매각 컨설팅을 맡고 있는 대형 회계법인들은 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회계법인은 대규모 컨소시엄을 만들어 투자자금을 확보할 움직임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금융계에서는 올해 NPL시장 규모가 최소 6조원 이상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에서 내놓는 담보부 부실채권이 최소 2조원, 무담보 채권은 2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NPL의 경우에도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인수하기로 예정한 금액만도 8,000억원에 달한다. NPL은 오는 3월 이후 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아직은 NPL을 그대로 떠안고 있지만 최근 들어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자 BIS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매각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게다가 IFRS 시행을 앞두고 회계장부에서 NPL을 떨어내려면 싼값에라도 매각할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3월 말 이전에 담보부 부실채권들을 대규모로 매각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3월까지 적게는 1,000억원, 많게는 2,000억원가량의 NPL을 내다팔 것으로 예상한다. 한 대형회계법인의 NPL담당 임원은 “지난해의 경우 매물로 내놓은 담보부 채권이 6,000억~7,000억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은행권에서 매각을 꺼렸지만 올해는 싸구려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서둘러 NPL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외국계 투자가와 저축은행, 매수에 관심=지난해 8월 리먼브러더스 부도 이후 전세계적으로 NPL 시장은 매도자(Seller) 중심에서 매수자(Buyer) 주도로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다 보니 NPL을 매각하려는 곳은 많지만 매수자는 종적을 감춘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싼값에 NPL을 사들여 큰 수익을 얻으려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저축은행과 외국계 투자가들 쪽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기웅 삼일회계법인 이사는 “저축은행들의 경우 지난해 7~8%대의 고금리로 예금을 대거 유치했지만 이런 고금리 자금을 굴릴 만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NPL 투자의 경우 과거 연 10~15%의 수익을 냈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NPL 투자가 중 큰손은 캠코를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우리 F&I, 한신저축은행, 동양파이낸셜 등도 NPL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NPL에 투자해 떼돈을 번 외국계 투자가들도 서서히 입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외국 투자가들의 문의가 늘어났고 내부적으로도 투자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희석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이사는 “과거 외국계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PI) 투자를 통해 국내 NPL을 거둬들여 고수익을 냈었으나 최근에는 자금부족으로 주춤한 상태”라며 “올해 중반부터는 외국계 투자가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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