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준호(50·사진)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5일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함 위원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로부터 금통위원 임명장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중앙은행의 주 업무인 통화정책이 효과적으로 힘을 발휘하려면 시장의 믿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함 위원은 한은 앞에 놓인 도전과제로 통화정책 운영 패러다임의 재정립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역할이 물가 파수꾼에서 위기 소방수로 바뀌었다"며 패러다임을 재정립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임 금통위원으로서의 의욕도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화폐금융론을 가르칠 때도 중앙은행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직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함 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강단에 서다 은행연합회 추천으로 금통위에 합류했다.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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