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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규 사장 "반칙없이 끊임없는 도전 20년간 지속 성장 비결"

변대규 사장 '벤처 1세대 신화' 휴맥스 <br>사장이 먼저 솔선수범 <br>직원 주인의식 고취해야<br> 회사도 위기에 강해져



“책에서 배운 대로 반칙하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하다 보니 20년 동안 망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 1세대 벤처신화’의 대명사인 휴맥스가 다음달 1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89년 창립된 휴맥스는 20년동안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이제 연매출 7,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대부분 은퇴한 벤처 1세대 경영자들과 달리 유일하게 최고경영자(CEO)로 남아있는 변대규(사진) 사장은 벤처신화의 산 증인으로서 아직도 최일선에서 휴맥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변 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발 창업기업들에게 작은 벤처기업이라도 세계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감회를 털어 놓았다. 그는 20년에 성장비결에 대해 묻자 “성장을 위한 올바른 전략적 결정을 했고 특히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불어 넣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휴맥스가 지난 97년 유럽시장에 진출, 성장기반을 다졌을 때 확보된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품목을 다변화하기 보다는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 미국 등으로 진출해 매출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지금의 성공에 이룰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팀원들은 팀장 입장에서 생각하고 팀장은 부서장, 부서장은 사장입장에서 생각해 일하도록 만들어 자연스럽게 주인의식이 발휘되도록 노력했다”며 “특히 사장의 주인의식은 기업을 공적인 기관으로 여기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우리 사회의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운영해왔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지난 20년을 돌이켜 봤을 대 전기 10년은 시행착오의 단계, 후기 10년은 성장의 단계였다고 밝혔다. . 특히 지난 10년의 성장은 휴맥스가 아니라 다른 IT기업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국기업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기술과 양산을 결합한 모델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고 이것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도 큰 성장을 이뤄낸 핵심이며 휴맥스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앞으로 10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이제는 엔지니어의 수준도 낮아졌고 이전처럼 미친 듯이 일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앞으로의 10년을 위해서는 기술력과 양산능력이 결합된 경쟁력을 유지시킬 수 있고 최대의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한국만의, 휴맥스만의 경영시스템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변 사장은 말했다. 또 2012년 이후 부각될 지능형 홈 서버 시장에서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발굴과 투자도 해나갈 방침이다. 변 사장은 벤처업계의 맏형답게 후배 벤처 경영인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직원들이 믿고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장이 먼저 모든 결정을 자신을 위하기 보다는 회사를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직원들이 믿고 따라오며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자신도 이를 통해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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