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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 자산건전성 '빨간불'

부동산PF 요주의이하 여신비율 1년새 두배

캐피털사들의 자산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20%대로 뛰어오르는 등 대출자산의 부실이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기업평가는 3일 "캐피털사들이 금융위기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는 잘 넘겼지만 최근 자산건전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금융리스ㆍ부동산PFㆍ기업일반대출 등 부실 가능성이 큰 자산에 대한 대출이 많은 캐피털사들은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7개 캐피털사의 부동산PF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지난 2008년 3월 말 8.9%에서 올 3월 말 23.3%로 급등했다. 금융리스의 요주의이하 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3.3%에서 8.3%로 두 배 넘게 높아지면서 전체 대출의 1개월, 3개월 이상 연체율은 2007년 말 각각 1.9%와 1.1% 수준에서 올 3월 말에는 각각 4.0%와 2.5%로 큰 폭으로 높아졌다. 연체율 증가로 대손비용이 늘면서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대손비용이 수익성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한기평은 "캐피털사 신용평가는 자산건전성 추이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자본완충력 보유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정 자산유형ㆍ거액여신 차주나 프로젝트에 대한 신용집중 위험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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