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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여력 적신호' 보험사 늘었다

당국, 악사손해·현대하이카·MG손보 등에 자본 확충 요구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보험사들의 생존 기준인 지급여력(RBC) 비율에 적신호가 켜져 위험한 보험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악사손해보험·현대하이카 등 RBC 비율이 떨어진 보험사의 경영진을 불러 자본확충에 나서도록 요구했다.

금감원이 18일 내놓은 국내 보험사의 RBC 비율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말 현재 305.7%로 평균적으로는 전 분기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대형 생보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형 보험사에서는 위험신호가 들어온 곳이 늘어났다.

생보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은 각각 388.8%, 272%, 321.3%를 기록했고 손보 빅4인 삼성·현대·동부·LIG손보는 380.2%, 192.9%, 246.2%, 190%에 달했다.



반면 악사손해(130.4%), 현대하이카(147.5%), 롯데손보(153.2%), MG손보(156.7%) 등은 RBC 비율이 위험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RBC는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도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한 제도다. 보험업법은 RBC 최저 기준으로 100%를 제시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150%를 '우려' 수준으로 보고 관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자본확충 계획안 마련을 요청했다. 악사손보는 이달 중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확충 계획을 보고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카는 내년 1·4분기 중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RBC 비율 취약 우려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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