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新장보고시대] 기고...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

09/21(월) 18:00 21세기를 2년여 앞두고 세계 컨테이너 수송시장은 양적 팽창단계에서 질적 성장단계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선사들은 선대확충, 항로다변화 등 외형적인 확장을 넘어서 이제 선사간의 전략적 제휴(Strategy Alliance)를 통한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서비스 품질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컨테이너 수송시장은 80년대 까지 2,000~3,000TEU급이 주력선대로 운영되었으나 90년대 들어 선대의 대형화, 고속화가 급격히 진전되기 시작했다. 4,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집중 투입되고, 최근에는 6,000TEU급이 등장하는 등 선사들의 초대형선 투입 경쟁이 계속되어 왔다. 현재 5,000TEU급 이상 선박의 발주잔량이 39척에 달할 만큼 아직도 일부선사들은 대형 신조선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중반이후 선복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시황이 다소 위축되면서 외형확장 경쟁은 주춤하고 있다. 선사들은 주어진 조건에서 서비스 품질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 따라 한편에서는 P&O와 네들로이드, APL과 NOL간 등 대형선사끼리의 M&A가 활발히 전개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4~5개 주요선사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사들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서비스 수준이 거의 동질화 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외형확장 경쟁을 지양하고, 항로망·전용 터미널·물류시설·서비스 노하우·시장정보 등 서로간의 가용자원을 최대한 집약해야만 서비스 수준을 한차원 높일 수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하여 공동운항 수준을 넘는 전면적인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것이다. 올들어 현대상선이 APL·NOL과 제휴를 맺고 3사의 89척 선박으로 동서간 기간항로에서만 14개의 루트로 확대재편한 것을 비롯하여 전세계 주요항로는 현재 5개 정도의 제휴그룹간 경쟁체제로 변모했다. 단독으로 운항할때 커버할 수 없는 곳도 기항할 수 있게 되고, 주요항만간의 직기항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전천후 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밖에, 그랜드 얼라이언스(Hapag-Lloyd/NYK/MISC/OOCL/P&O & Nedlloyd),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한진해운/조양상선/DSR-Senator), Maersk/Sea-Land 그룹, K-Line/COSCO/Yangming 그룹 등이 있고, EVERGREEN사 유일하게 단독운항을 고집하고 있다. 제휴그룹별로 서비스 체제 정비가 일단락되면서 선사들은 21세기에 대비하여 이제 주요항만의 전용터미널 확충과 물류시설 확대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보 전산망 구축, 영업의 해외 현지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운임과 수송시간으로 경쟁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투자가 경쟁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컨테이너 수송시장의 급격한 환경변화속에서 선사들은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이처럼 전략적 제휴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펼지는데 전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