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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액도 청신호

상승장 베팅 늘며 증가세 주춤… 강세 지속 기대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대차잔액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차잔액은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공매도 거래에 주로 활용된다. 따라서 이 잔액이 늘지 않는다는 것은 하락장보다 상승장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과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 등 대외환경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들어 대차잔액도 줄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차잔액은 지난해 말 37조6,009억원까지 줄었지만 올 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일에는 43조8,347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18.33% 늘어난 것이다.

보통 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인 대차거래와 빌려온 주식을 장내에서 파는 공매도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 대차잔액이 늘면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공매도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 들어 대차잔액 증가 추세에 2월 중순까지 코스피는 1,910~1,950 포인트를 오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차잔액은 2일 연중 고점을 찍은 후 더 이상 늘지 않고 42조~43조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오히려 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16일부터는 일별 주식 대차상환 건수가 신규체결 건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하락 장에 베팅하고 주식을 빌려 갔던 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하자 쇼트커버링(공매도했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차상환 건수는 16일 1,611만7,487주로 대차체결 건수(1,532만7,832주)를 78만9,655주 웃돈 뒤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도 1% 가까이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대차상환 증가→대차잔액 증가세 둔화→공매도 감소→지수상승'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환경 개선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코스피가 올라가자 하락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쇼트커버링에 나서고 있다"면서 "주식대차상환이 늘어난다는 것은 공매도가 줄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수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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